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계산 알바 후기 (ft.40대 언냐) - (2)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계산대에서 바라본 내부 사진입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월~금 하루 4시간 계산 알바를 시작한 지도 어언...

한 달 하고 보름이 지났습니다

 

 

난이도 높은 계산 걱정에

(반품이나 교환이라든가,

쿠폰+현금+신용카드+현금영수증 발급이 합쳐진 복잡한 계산 같은 거) 

출근이 두려웠던 때가 있었는데

 

 

이제는 웬만한 건 다 할 줄 알아서

모르는 건 닥치면 뭐 어떻게 되겠지... 배째라 모드로

잼나게 일하러 다닙니다 푸흡...

하지만, 1월 중순쯤 그만둔다고 말한 적이 있다는 건 안 비밀 ㅋ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생각나는 대로 써보겠습니다

 

 

1) 시급, 첫 월급, 급여일

 

 

정확한 시급은 11,550원입니다 (주휴 포함)

급여일은 매월 15일이고요

 

오늘 첫 월급을 받았는데

(1월 2일 일이 있어서 결근, 

1월 11일은 의무 휴일)

 

아래 캡처 사진이

1월 한 달 총 20일 출근한 결과입니다

 

드뎌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계산 알바 첫 월급을 받았습니다

 

단순 계산 했을 때는,

 

20일 x 4시간 x 11550원 = 924,000원

 

인데요,

 

첫 달이라 보험(고용+산재)료는

거의 빠져나가지 않는다고 하네요

 

설 연휴 때 근무를 했기 때문에

혹시 특근수당 같은 게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그런 건 없는 걸로...ㅋ

 

눈에 띄는 것은

비교적 늦은 시간인 오후 4시 18분에

입금이 되었다는 거였네요

 

 

2) 휴무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는 의무 휴무일이 있는데요,

제가 다니는 마트는 매주 둘째, 넷째 수요일에 쉽니다

 

단, 저희 마트는 설날과 추석 연휴 때는

설날 당일과 추석 당일에 쉬고,

그 주 수요일엔 근무를 하고요

 

처음에는 한 달에 웬 두 번씩이나 휴무인가 했는데

지금은 개꿀입니다

강제 휴무일 없었으면 투잡하기 정말 빡셌을 것 같아요

 

 

3) 진상 손님

 

운 좋게도(?)

지금까지 제 기준에서 진상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손님들 성향을 합산해서 평균치를 냈을 때

아, 이 분은 평균보다 좀 세다(?)...고 느껴지는 분들은 있었지만

타격감 1도 없는 레벨이었고요

 

오히려 손님들이 나이불문

나이스한 편이라서 의외였습니다

 

진정 진상은,

계산 잘 못하고 허둥대서 손님 기다리게 하던

지난 1월의 제가 아니었나 싶습....;;;

 

 

4) 진열

 

저는 계산 업무 외에도 진열 업무를 하는데요,

업무라고 하기도 뭣한

냉장 제품들을 앞쪽으로 땡겨(?)주는 초단순 업무입니다

 

손님들이 제품을 집어가면 진열대 앞부분이 텅 비게 되잖아요

그때, 냉장고 뒷쪽에 있는 재고들을 앞으로 당겨서 배치해주는 거예요

 

주 고객층인 주부님들은

두부, 우유, 콩나물, 계란 등을 정말 많이 구입하시기 때문에

그쪽을 가장 많이(라고 해봤자 서너 번 돌면서) 신경 쓰는 편이고

다른 곳은 적당히 둘러봅니다

 

매장이 작아서

진열하러 돌아다니며

물건 구경하는 것도 꿀잼이에요

 

 

5) 사장님 썰

 

개인 자영업자의 영업장에서 일하기는 처음인데

와 진짜 저희 사장님 인성 어쩔....

 

알바 초기부터,

생수 같은 건 바코드 찍고 현금 결제된 걸로 처리하고

그냥 먹어도 된다고 하셨고,

 

커피도 자주 사다주셨어요

(저는 괜찮으니 혼자 사드시라고 어느 순간부터 제가 사양)

 

먹을 것도 자주 주십니다

떡, 베지밀, 레쓰비, 약과 등등을 받은 기억이 있고,

설날 선물로 견과류 세트도 주셨고,

알바들 먹으라고 한 켠에 간식도 뜯어놓으시고

 

일 못 하거나 서툴다고 쪼는(?) 것도 없고

정산이 가끔씩 틀릴 때가 있었는데 닥달하는 것도 없고

(그건 뭐 어쩌구 저쩌구 겠죠...하면서 넘어가심)

 

지난 번에 어떤 센(?) 아짐손님이 저에게 센(?) 반말을 한 적이 있는데

우리 직원들한테 막말하지 말라고 사장님 발끈

 

우와 진짜 사장님 인품 실화입니까

 

저희 마트 정말 잘 되고

사장님 잘 되시길 바라는 마음이 안 들 수가 없네요

 

 

.....

이상으로 머릿속에 당장 떠오른 것들만 추려서 써봤네요

 

그럼, 이번 글은 여기서 마치고  다음 글에서 또 뵐게요

 

다음 글에서는 제가 경험한 손님들 관련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적어볼 생각이에요

 

그리고 혹시 궁금하신 게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세요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암튼 오늘의 한 줄 결론도 역시,

마트 알바 꼭 해보자...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