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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헬스케어 진단키트

오상헬스케어 진단키트 알바 후기 (ft.40대 언냐) - (2)

by 앗싸리 2022. 3. 14.

오상헬스케어 정문에서 직접 찍은 사진

 

(지난 글에서 이어집니다.)

 

 

1. 사람들이 잘리는 이유

 

크게 4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첫번째 이유가 '지시 불이행'입니다.

 

현장에 가서 일을 해보면

어떤 작업은 비교적 쉽고,

어떤 작업은 시끄러운 기계음을 들어가며 해야 하는 작업이 있고,

나만 힘든 일 하는 것 같고...

 

그럼 불만이 점점 생기게 되거든요.

 

그럼 속마음을 말하게 됩니다.

저 다른 일 하면 안 될까요,

저 자리 좀 바꿔주시면 안 될까요 등등

 

그럼 운 나쁘면

냉정한 조장님한테 걸려서 바로 잘리는 겁니다.

회사 입장에서 보면 짜증 나잖아요.

일당 쓸려고 알바 대거 고용했는데

알바가 쉬운 일만 골라서 하려고 하면.

 

매일 출석 부를 때마다 새로운 사람들이 와있던데

인력이 쉽게 충원되니 아쉬울 것도 없고

바로 자르는 것 같습니다.

 

남자 쪽의 경우 그런 일이 종종 있는 것 같고

여자 쪽의 경우는 웬만한 이유가 아니면 자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저도 출근 둘째날 어떤 작업을 장시간 반복했더니 

셋째날 어깨가 살짝 아파서 이틀 연속은 못 하겠는 겁니다.

그래서 여자 조장님께 읍소를 하며

저 팔이 아파서 오늘만 그 일 안 하면 안 될까요ㅠㅠ 했더니 봐주셨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미친 짓;;)

 

제가 본 여자 조장님들은 다 매너 있으셨고

반말 없으셨고

소리 지르는 분 없으셨고

표정 밝으셨고

다 괜찮은 분들이셨습니다.

 

두 번째 이유, '성격 있는 사람들'

 

어느날 야간 조회를 서는데 남자 출첵러분이 그러시는 거예요.

 

혈기 왕성한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

쌈박질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 다 퇴출했다,

 

여러분 다 돈 벌러 오셨는데

다른 거 신경쓰지 마시고

돈 버는 데만 집중하시라

...라고요.

 

또, 여자 중에 캐릭터 자체가 돌아이스러운 사람이 있었는데

그 분이 잘렸다는 말을 전해들었습니다.

 

세 번째 이유, 손이 너~무 느린 사람

 

일하는 속도가 문제가 아니라

지체 장애가 있으신 것 같은 여자분이

잘렸다는 말도 최근 전해들었습니다.

 

제가 일하면서 손이 느린 사람을 정말 많이 봤는데

(특히 좌식 작업하는 남자분들은 여자에 비해 엄청 느리심)

 

그냥 성실히 꾸준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여자 조장님들은 느리다는 이유 하나로 자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네 번째 이유, 치팅 하는 사람

 

대리 출석 해주거나,

출입카드를 대신 찍어주거나

...하는 행위로 퇴출 되었다는 이야기를

조회 시간에 전해들었습니다.

 

휴대폰 내부에 반입하면 바로 퇴출이라는 말도 들었고요.

 

 

2. 첫 출근

 

야간 타임 지원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야간 출근일줄 알았는데

첫 날만 09:00~18:00 출근해서

일을 배워야 한다는 말을 

갑자기 전해들었습니다.

 

그래서 여차저차해서 첫 출근을 했고

갑작스런 집중 육체노동ㅋㅋ에

구내식당 가서 배식을 받아왔는데도

입맛이 없어서 한 숟갈도 먹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퇴근할 때 든 생각은

이건 개꿀잡이다!

이 정도 급여에 이 정도 노동 강도는

그냥 돈 벌어가라고 돈 퍼주는 거다!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오상헬스케어 1층 로비에 전시되어 있는 진단키트 샘플들

 

암튼 출근 첫 날은 진단키트 조립, 검수 등을 맛뵈기 식으로 했습니다.

 

위 사진 네모 막대기처럼 생긴 진단키트는요,

 

진단키트 상판,

가운데 들어가는 리트머스 같은 종이 (스트립이라고 합니다)

진단키트 하판

 

이렇게 3요소로 구성이 돼있습니다.

 

첫 날은 스트립에 불량이 없는지 육안으로 검수를 했습니다.

(고배율 현미경 같은 걸 이용하는 검수 작업은 없습니다)

 

그냥 보통의 시력으로 스크래치가 있는지 없는지

검은줄 같은 게 있는지 없는지 확인했습니다.

 

또, 하판을 깔고 스트립을 붙이고 상판을 끼워서

진단키트를 조립하는 작업도 했습니다.

 

다 만들어져 있는 진단키트 외형에 불순물이 붙어 있지는 않은지

육안으로 검수하는 작업도 했었고요.

 

검수라고 해서 대단히 눈이 피로하거나 그럴 것 같지만

별로 그렇지도 않고

 

진단키트 상판에 있는 작은 영문 글자만 읽을 수 있는,

보통의 시력만 있으시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업 수준입니다.

 

시력이 안 좋으면 안경을 끼고 하시면 되고

노안이 있으시면 돋보기를 쓰시고 하시면 됩니다.

 

 

3. 구내식당

 

아래는 첫 출근 때 한 입도 먹지 못했던 점심...

지금은 다 먹을 수 있는데 말이죠ㅋㅋ

 

참고로 야간 식사 시간은 01:00~02:00 입니다.

1시간이라서 매우 여유롭습니다.

 

밥, 반찬도 괜찮고

특히 국 맛집으로 인정합니다.

국이 엄청 맛있어요.

 

2월 28일 점심으로 먹었던(먹지 못했던) 곤드레밥

 

구내식당은 6층이라서 

식사시간이 되면 1층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몰리거든요.

 

저는 2층에서 작업을 주로 하는데

2층에서 6층까지 계단으로 걸어올라갑니다.

 

처음엔 엄청 힘들지만

계단이 높은 계단이 아니라서

점점 익숙해집니다.

운동도 되고요.

 

그럼 엘리베이터 타는 사람들보다

구내식당에 일찍 도착한다는 게 꿀팁!

 

 

(다음 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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